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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터널 증후군

손 저림증

by 서규남 2009. 3. 23.

 

손 저림증 (carpal tunnel syndrome)

 

똑똑, 진료실 노크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어느새 일상생활로 돌아와 “어떻게 오셨습니까?” 항상 해 왔던 상투적인(?) 말을 던지며 현실로 돌아옵니다. “손바닥이 많이 저려요.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혈액순환제도 먹고있는데 별로 좋아지지 않아요”  아니나 다를까 잔뜩 걱정스런 표정입니다. “얼마 동안 아프셨어요” “한참 되었습니다” 한참이라 참 추정하기 힘든 기간이지만 환자의 불편이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말의 표현임에 틀림 없읍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손의 이학적 검사와 자세한 병력 청취등을 통해 잠정적으로 수근관 증후군으로 생각되지만 유사한 병이 많아 몇가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후 자세한 설명을 드리자 이제야 조금 표정이 밝아집니다. “ 중병이 아닐까 많이 걱정했어요. 이제야 생활의 여유가 조금 있어 편안한 생활을 좀 기대했는데 중병이면 어쩌나 많이 걱정했어요”   그렇습니다. 이런 수근관 증후군은 30~60세 사이의 나이가 많고 운동량이 적은 뚱뚱한 여성에서 흔하며 엄지 손가락, 두 번째 및 세번째 손가락의 손바닥면과 네 번째 손가락의 엄지쪽으로 저리며 심할 경우 통증으로 잠에서 깨기도 합니다. 오래되면 엄지손가락 밑부분의  볼록한 근육이 마르고  엄지손가락을 놀리는데 상당한 장애를 가져옵니다. 이는 손으로 가는 3개의 신경 중 손바닥에 있는 정중 신경이 손바닥의 수근관에서 눌리기 때문이며 대개 정확한 원인이나 유발인자를 확인할 수 없지만 수근관 내의 종양이나 손목뼈의 이상 등이 원인이기도 하여 이런 부분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손저림증은 임상증상이 목디스크나 척수증, 상완 신경총 이상 등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고 더욱이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 목디스크 검사, 손목부근의 X-선 검사와 초음파, 필요시 MRI검사 등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가볍고 엄지의 근육이 마르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와 수근관내 주사요법, 물리 치료 등을 하면서 경과를 보다가 행하며, 반응이 없는 경우, 증상이 심하거나 10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엄지의 근육 위축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수술적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손목부근에 약 2cm 가량의 피부를 절개한 후  정중 신경을 풀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수술후 결과는 좋아 수술 후 바로  편안한 느낌을 느낄 정도입니다. 수술시간도 약 20-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임산부의 경우 출산 후 6주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이 기간 동안의 수술적 치료는 보류하고 경과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수근관 증후군은 비교적 흔하고  그 치료 결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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